달콤하고 향긋한 케냐 피베리
*아래 글은 케냐 피베리 강배전 커피에 대한 안내글입니다.
요즘의 커피 경향에 따라 중배전으로 배송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강배전 커피를 원하시면 고객 메모에 '강배전 원함'이라고 적어 주세요^^
여러나라의 수많은 커피 원두 종류에서 최상급의 하나가 케냐 커피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케냐 커피 맛있게 마신 기억이 퍽 오랜 듯합니다.
요즘 케냐가 맛없다는 뜻은 아니구요.^^
약배전이 대세라서 요즘은 2차 크랙 전에 로스팅을 마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원두 종류에 따른 로스팅 대화 나누다가 주제가 2차 크랙 이후의 열조절이나 시간 관리 등에 이르면,
"2차 크랙까지 가 본 적이 없어서요...."라는 대답을 꽤 자주 듣습니다.
심지어 어느 고객께서는 강배전 좋아한다고 홈로스팅하는 친구한테 촌스럽다는 핀잔을 듣는 답니다.ㅎㅎ
강배전 좋아하는 고객 한 분이 미용실을 오픈하셨습니다.
축하 선물로 어떤 원두 종류가 좋을까 고민하다가 케냐 피베리를 강배전해서 조금 보내드렸습니다.
남은 것 봉지에 담아 두었다가 열흘 후에 맛을 보았습니다
저는 맛을 보고 로스팅 일지에 소감을 적는데요;
"부드러움. 깨끗함. 달고 향기로움(매우 좋음!)" 이렇게 적었습니다.
케냐 피베리 로스팅 과정
1.투입에서 옐로우 단계까지 세 단계 상승 조절하였습니다(램핑업 ramping up).
2.1차 크랙 30초쯤 전에 복사열을 한 단계 낮추고, 1차 크랙 진입 시점에 다시 한 단계 낮추었습니다.
3.1차 크랙 정점부터는 단계적으로 열을 낮추면서 2차 크랙에 진입하였습니다
4.2차 크랙 직전에 열을 아주 낮추고 크랙 시점에서는 더 낮추었습니다.
(스트롱홀드 S7의 [4.0]은 불을 끈 것과 비슷한 상태입니다.)
2차 크랙 시작부터 30초 경과하여 배출했습니다.
피베리는 동글동글 참 예쁩니다. 로스팅 정도는 풀시티쯤일 것 같습니다.
2017년 8월 22일 로스팅 일지
커피 원두 종류 중에서 이번에 로스팅한 케냐 커피, 케냐 피베리는 아주 농익은 맛을 냅니다.
로스팅 일지를 확인해 보았습니다.
1차 크랙에서 배출까지의 시간 대 총로스팅 시간의 비율(DTR1))이 다른 프로파일에 비하여 퍽 긴 편입니다.
물론 이것만이 원인은 아니겠지만,
빠른 약배전에 기울어진 요즘 대세에서 비교적 천천히 강배전하여 썩 괜찮은 결과물을 얻어서 기쁩니다.
로스터가 행복한 순간입니다.^^
최근에 낯선 분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한동안 케냐 커피를 마셨는데 너무 강하니,
커피 원두 종류 중에 시지 않고 강하지 않은 커피가 있으면 추천해 달라는 말씀이었습니다.
카메룬 보요을 추천했습니다만 이번 로스팅한 케냐 피베리라면 이런 분들께 추천할 만하겠습니다.
'시지 않고 너무 강하지 않으면서 향도 맛도 좋은 원두',
이번 케냐 피베리는 이런 컵프로필을 보여 줍니다.
참고 1)
DTR: Development Time Ratio
계산식은 <(로스팅 시간-1차크랙에서 배출까지의 시간)/로스팅 시간>입니다.
DTR이 너무 짧으면 맛이 충분히 발현되지 못합니다.
너무 길면 맛과 향이 소실되어 밋밋합니다.
요즘은 DTR을 짧게 하는 로스팅을 추구하는 로스터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이번 케냐 피베리 로스팅 프로파일의 DTR은 30.9% (685-473/685*100=30.9)로서 퍽 긴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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